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서세원 "평소 당뇨 앓고 있었다" 심각한 근손실로 뼈만 남아!

건강뉴스 & 소셜 커뮤니티 이슈

by 약방노비 2023. 4. 21. 17:06

본문

지병으로 당뇨 앓고 있었던 故 서세원, 당뇨 심할 경우 합병증 발생 가능성 높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병원에서 사망한 개그맨 서세원(67)씨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당뇨는 체내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이 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병으로, 악화하면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21일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주캄보디아 한인 선교사회 회장 오창수 선교사는 서세원씨에 대해 "평소에 당뇨를 지병으로 앓고 계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아내 서정희씨를 폭행한 혐의로 2014년 불구속기소 된 바 있는 서씨는 당시 경찰에 연행됐다가 "지병으로 당뇨가 있다"고 주장하며 풀려나기도 했다.

한국인 사망 원인 6위 당뇨병
…갈증·피로 느끼면 의심해봐야



서씨가 앓았던 당뇨병은 혈액 중 포도당이 높아 소변으로 배출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탄수화물의 기본 구성 성분인 포도당은 혈액으로 흡수되는데, 이를 세포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면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에 쌓여 소변으로 나온다. 이후 혈당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이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비만, 과식, 탄수화물 과다 섭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당뇨병을 앓게 될 경우 심근경색증, 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당뇨병으로 사망한 사망자 수는 8456명으로 같은 해 한국인 사망 원인 6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갈 때 수분을 끌고 나가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갈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것 역시 당뇨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 외에도 눈 침침함, 손발 저림 등이 나타나지만 혈당이 아주 높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고혈당, 고지혈증 등의 대사이상을 교정하여 합병증을 예방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숨이 조금 차는 수준의 운동을 통해 지속해서 칼로리를 소모해 혈당을 떨어뜨려야 한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22 당뇨병 진료지침'에서 '비만 등 위험요인과 상관없이 누구나 35세부터 당뇨 및 당뇨 전단계 선별검사를 시작하라'고 권장했다.

서세원 "평소 당뇨 앓고 있었다"…합병증 부르는 당뇨병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인병원에서 사망한 개그맨 서세원(67)씨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뇨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당뇨는 체내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

www.asiae.co.kr




"담배 피우고, 농담도 했는데" 故 서세원, 캄보디아서 쇼크사..[헤럴드경제]


서세원이 캄보디아의 한 병원에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충격이다. 오늘(20일) 오전(현지 시각) 서세원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심정지가 왔다. 서세원은 인근 의료진의 응급 처리를 받았지만 결국 오후 3시께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KBS 측에 따르면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측은 서세원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자세한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지 교민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식당에서 종종 뵀다. 일상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어보였다"고 전했다. 지인들과 담배도 피우고 농담도 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서세원 심정지 돌연사 원인에 대한 의사들의 시선]


최근 서세원씨의 사망소식을 접했을 때 문득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중에 하나는 너무 갑작스런 '사인이 뭘까?' 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디스패치 사진을 딱 보니 전혀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의 특징에 그냥 의문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네요.

비만 환자 분들 중에는 당뇨가 심하면  살 빠진다고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이 빠져서 건강해 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근육이 녹아서 뼈만 남습니다.

마지막 김치찌게 식사 후 사탕을 먹고 애연가였던 병력까지 추가해보자면...

아마 심근경색 직전 혈압이 떨어지면서 식은땀 흘리고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하자 저혈당으로 오해하고 사탕을 먹었을테고 수액을 맞으며 안정을 취하려고 했을테죠.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혈관이 막히면서 심장기능이 떨어져 대부분의 심근경색 증상인 가슴 통증 대신 그냥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으로 "체했다"고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집에서 손따다 가신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오목가슴이 답답하고 식은땀을 흘리던 사람이 갑자기 죽어버려 '급체'라고 하며 무서워 하지 않았을까요?


유족들은 '의료사고' 라며 부검한다는데 사인은 '심근경색'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안타깝게도 주변에 의사가 없었던 이유로 이번엔 '링거'가 범인일지 '캄보디아'가 범인으로 몰릴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튼 누군가 사망하거나 다치는 경우 옆에 있으면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누명을 쓰고 싶지 않으면 사려야합니다. 아무도 없었다면, 옆에 있던 '선풍기'가 범인으로 몰렸던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살아생전 참 여러가지 일이 많았지만 좋은 곳으로 가시길...

ps.
과학적 사인 : 흡연, 당뇨…
K-사인 : 사망 당시 옆에 있던 사람


🧑‍💻닥터봉 페이스북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 스페인의 유명 축구 선수 다니엘 하르케(26)의 공통된 사인은 심장마비.


누구보다도 심장이 튼튼하고, 건강할 것 같은 운동선수가 심장마비로 사망이라니… 의아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처럼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 자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죽상반이라는 기름기가 끼고, 혈전이 형성되어 발생하는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많은 현대인들이 운동 부족에 시달리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질병들은 모두 혈관에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갑작스런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 대하여 알기 쉽게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같은 계열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것을 죽상경화증 혹은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 관상동맥 질환이란 관상동맥에 이러한 죽상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생기는 증상이다. 다만 협심증은 심근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가슴이 아픈 증상이고,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경화로 혈관 속이 점차로 좁아지면서 그곳에 혈액이 엉켜서 통로가 막히면 관상동맥을 통하여 혈액을 공급받던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어버리는 것을 말한다(그림 1).

이처럼 심근경색과 이에 따른 심장마비가 예측하기 어렵고 무서운 것은 갑작스런 혈전(피가 굳어서 조그만 덩어리가 되는 상태, 피떡)의 발생으로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관상동맥 내경이 심하게 좁아지지 않더라도 혈전이 발생하면 마찬가지로 혈관이 막히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런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다.


가장 무서운 합병증  -‘돌연사’

몇 명 유명인의 갑작스런 죽음에서 보듯이 심근경색증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돌연사이다. 전체 심근경색증 환자의 절반은 이전에 협심증이 있던 사람이며, 나머지 반 정도가 혈전으로 예기치 않게 심근경색증이 생긴 사람이다. 후자의 경우 대부분 환자와 가족들이 매우 당황하게 된다. 상당수 환자가 평생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였는데, 왜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이런 심각한 병이 발생하였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일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약 40%는 손 한 번 써 볼 틈 없이 갑작스런 죽음에 이른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심장의 일정 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피를 짜내 주는 근육이 죽음으로써 감소하게 되고, 이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펌프 작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심부전이라고 한다. 죽은 심장 근육은 심실 부정맥 등의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하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부위가 크지 않더라도, 다시 말해서 심부전증이 생길 정도로 심장 근육이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심근경색이 발생한 몇 시간 혹은 몇 일 내에 심각한 심실 부정맥이 발생하여 돌연사에 이를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

협심증에 생기는 전형적인 흉통의 특징은 가만히 앉아 있는 휴식기에는 통증이 없다가 계단이나 육교를 오른다든지, 급히 움직이는 운동을 할 경우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가슴이 아픈 것, 즉 흉통이다. 흉통은 가슴 한가운데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대개 가슴 상복부에 국한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위쪽으로는 턱까지, 아래쪽으로는 배꼽 부위까지 생길 수 있다. 때로는 팔 안쪽이나 목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치료한 환자 중에는 운동할 때마다 심한 치통을 호소하며 몇 개월 동안 치과 치료만 받은 경우도 있다. 어떤 환자는 흉통을 속쓰림으로 오인하여 수개월 동안 위장약만 계속해서 복용한 사례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은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 팔이나 목만 아픈 사람도 있다. 오른쪽 그림 중 색칠된 부분이 흔히 흉통을 느끼는 부위이다. 만약 이러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였는데 여러 가지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고, 특히 운동 시에 통증이 유발된다면 반드시 협심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자들에 따라서 협심증에 의한 흉통은 아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가슴이 욱신욱신하다”등.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심한 흉통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는데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세심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일시적인 심근 빈혈에 빠지나 죽지 않은 상태이고, 심근경색증은 심근 빈혈이 지속되어 심근이 국소적으로 죽는다는 점이다. 임상적으로는 협심증은 통증이 있다가 안정을 하면 최대 30분 안에 저절로 사라지나, 심근경색증은 안정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면서 상당수 환자들이 응급실에 오기 전에 돌연사하는 무서운 병이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지속되는 심한 흉통이다.

협심증의 흉통과 같은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훨씬 심하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만 있는 상태이므로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5분 안에 서서히 사라지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 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되어 30분 ~ 수 시간 가기도 한다. 환자의 10 ~ 20%는 심근경색이 발생하여도 통증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는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인의 경우 그러하다. 특히 노인들은 아무런 통증 없이 식욕과 원기가 떨어지고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하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흉통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일부 환자들은 통증이 시작된 후 한 시간 안에 부정맥으로 갑자기 심장이 정지되어 사망하기도 하고, 급성기를 무난히 극복하더라도 심장 수축에 필요한 심근 괴사가 심하여 혈압이 떨어지고 심부전증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박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료사고 의혹에 대해 “지병을 앓아왔기 때문에 의료사고로 사망한 것은 전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뇨가 있으면 식단 조절을 해야 하는데 캄보디아는 한국보다 (음식이) 열악하다. 식사를 제때 못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고인 시신 사진, 동영상을 다 찍어 놨는데 엄청 말라서 거의 뼈만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다른 교민도 “고인이 당뇨합병증으로 고생한다고 문의해온 적이 있다”며 “당뇨가 심해 급격히 살이 빠졌고, 혈관이 막히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故서세원 사업 일으키려던 중 비보…의료사고는 아냐”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방송인 겸 사업가 서세원씨가 최근 어려워진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도 활발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의 장례는 시신이 한국

v.daum.net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교 교수도 "링거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액이다. 수액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인 수분, 전해질, 당으로 구성 돼 있다. 이론상으로 수액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100%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나도 15년째 많은 사람들에게 링거를 놓고 있지만, 쇼크나 알러지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다만, 이 수액이 오염되거나 다른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 있으면 쇼크사와 인간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링거가 문제가 됐다면 쇼크사 등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며 "왜 병원에 갔는지, 어떤 다른 약물이 투입됐는지, 애초 건강 상태가 안 좋았는지, 링거 맞을 때 다른 의학적 사건이 벌어졌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링거 쇼크사'라는 단어로 어떤 상황을 알 수 있거나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세원 쇼크사 의료과실일까…"링거 관련성 낮아"

기사내용 요약 "갑자기 사망 NO…당뇨합병증 심해" "캄보디아 열악, 한국이었다면…" 국내 의료진도 오해 짚어 "기존 병력있거나 심장 돌연사" "링거 맞고 쇼크사 거의 없어" [서울=뉴시스] 최지윤

v.daum.net




■ 고 서세원 씨 사망에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서세원 씨가 조절 안 되는 당뇨에다 저혈당이 자주 왔었다고 하는데...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한국에 있었다면 더 잘 조절해드렸을 수 있었겠지만 여건이 그러지 못한 점 안씁입니다.

수액 맞기 전 김치찌게를 드셨어도 인슐린을 어떻게 맞았냐에 따라 저혈당은 얼마든지 올 수 있겠고, 비타민C나 알파 리포산, 비타민B는 급속히 맞으면 그 자체로도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이와 중에 저칼슘혈증이나 전해질 이상 또는 심한 탈수가 동반되었을 수도 있지요 DKA 직전이었을 수도... 일반적인 의료 상식이 있는 의사라면 환자 얼굴을 보는 순간 이건 사고각이다 하고 알아채는데...

수액에 섞인 영양제가 각각 어떤 기능을 하는 지도 모른 채 좋은 거라니까 걍 많이 맞음 되는 줄 아셨을 수도 있겠으나 수액 치료도 공부를 좀 해야 합니다.

수액 맞고 사고 났다고 그의 인생을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그분 입장에선 모르는 영역의 일을 해보려다 난 사고일 뿐일 수 있겠줘. 🧑‍💻닥터박 페이스북



[단독] "가짜 병원이 수상하다"…서세원, 캄보디아의 의문들... 출처 : 디스패치 | 네이버 TV연예
https://naver.me/5QGBHrMs

Propofol 투여로 인한 사망이라는 뉴스입니다


<고(故) 서세원 씨는 살 수 있었을까?>

그 서세원 씨 사망 원인을 뉴스로 접하고, 몇 가지 궁금증이 들어 기사를 찾아보며 의사인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 그는 왜 죽었을까?

두 번째, 내 환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끝으로,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었을까?  

서세원 씨는 4월 20일 오전 11시경,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망 당일날 그는 어지럽고 속이 갑갑했다고 한다. 이전 사진으로 봤을 때, 그는 당뇨가 전혀 조절되지 않은 상태로 뼈만 남아 있는 악액질(cachexia) 상태였다. 자신이 추진 중이던 병원에서 김치찌개도 먹고 "간호사에게 사탕도 달라고 해서 드렸다."라고 한다. 평소 저혈당을 자주 겪었던 그는 저혈당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도 차도가 없자, '좀 쉬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영양제를 놔달라고 해서 영양제를 맞다 사망했다. 이에 많은 기사들이 '의료 사고' 따위를 언급했다.

서세원의 사망원인을 추측해 보자면, 저혈당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김치찌개에, 사탕에, 영양제까지 맞았으니 설령 저혈당이라고 해도 즉시 회복되었을 것이다. 오히려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의 급성 대사 합병증인 DKA(당뇨병성 케톤산증)나 HHS(고삼투혼수) 가능성이 있다. 둘 다, 혈당이 매우 높아서 오심, 구토 및 의식 저하가 일어나는 병으로 심한 탈수와 몸의 산성화, 전해질 이상 등으로 즉시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대부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혈당이지만 증상이 저혈당과 유사하여, 증상만으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 원인은 심근경색이다.  안타깝게도 당뇨가 있는 사람 10명 중 3명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며, 그중 절반이 허혈성 심질환으로 사망한다. 심근경색의 경우, 가슴이 갑갑한 전형적인 흉통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당뇨, 고령, 여자인 경우 무증상인 경우도 많으며, 속이 불편하다, 체한 것 같다고 하는 경우도 흔하다. 서세원 씨 경우, 오랜 흡연과 심한 당뇨가 있어 심근 경색이 확률이 높다.

만약 서세원 씨가 병원에서 의사를 만났으면 어떻게 했을까? 보통 의사라면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서 혈압과 함께 가장 먼저 혈당을 체크한다.

저혈당이었으면, 포도당 수액 치료를 했을 것이다.

반대로 고혈당으로 인한 급성 대사 합병증인 DKA(당뇨병성 케톤산증)나 HHS(고삼투혼수)이었다면 즉시 중환자실 입원을 권한다. DKA(당뇨병성 케톤산증)나 HHS(고삼투혼수) 경우 중환자실에 입원해서 몇 시간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수액과 인슐린 치료 및 전해질 교정이 잘 되면 퇴원할 수 있다. (단 사망률은 5~50%로 매우 심각한 질환이다)

간단한 혈당 검사로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아니었다면, 혹시나 모르니 심장 쪽 검사를 권했을지도 모른다. 이전의 설교 사진조차 뼈만 남은 악액질(cachexia) 상태였기에 기본 검사를 하고 입원 치료를 권했을 가능성이 높다.  저 정도 상태라면 와상 환자, 암 말기 환자 정도, 그것도 아니면 정말 심각하게 당뇨가 조절 안 되는 환자라는 것을 평범한 의사라면 다 알 수 있다. 심장 쪽 검사를 권하지 않아도, 입원 치료의 기본이 심전도이고 즉시 결과를 볼 수 있다. 심전도 상에서 심근 경색이 나왔으면, 즉시 치료를 받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세원 씨는 병원으로 갔지만, 의사에게는 가지 않았다. 당시 그 병원은 서세원 씨가 직접 사업상 준비 중이었고, 의사는 아무도 없었다. 병원으로 간 서세원 씨는 스스로 자신을 진단하고 치료하려고 했다.  

'저혈당이군. 밥을 먹고, 사탕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효과가 없었다.

'힘들어서 그렇군. 영양제를 맞고 쉬면 좋아질 거야.'

나는 15년간 대학병원과 작은 의원, 종합 병원에서 일하면서 영양제나 수액을 처방한 경우가 적게는 수천 건에서 많게는 만 건이 넘는다. 이는 나뿐이 아니라, 의사라면 거의 비슷할 것이다.

일부 환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영양제를 놔달라고 한다. 영양제는 좋다. 사실 환자보다 의사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 환자 한 명을 보는 것보다 영양제를 주면, 의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적어도 4배에서 많게는 10배이다.

그런데 내가 의사로서 영양제를 놔주지 않으려고 환자나 보호자와 다툰 경우가 몇 번은 있다. 한 번은 70대 후반의 할아버지가 숨이 차다고 왔는데, 영양제만 맞겠다고 했다. 70대 고령 환자가 숨이 차다고 오면, 감별 진단이 워낙 많았기에 작은 의원 급에서는 해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내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려고 했지만, 환자와 50대 아들로 보이는 보호자는 완강히 거부하고 영양제만 맞겠다고 버텨 실랑이가 벌어졌다. 나는 엑스레이와 심전도를 찍고 괜찮으면, 영양제를 주겠다고 타협 아닌 타협을 했다.

할아버지는 결국 영양제를 맞지 못했다. 우측 폐에 물이 10cm 넘게 차 있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만성 신부전으로 투석하는 거동이 불편한 70대 할머니가 힘이 없어서 영양제를 맡고 싶다고 왔다. 만성 투석하는 환자는 언제든지 전해질 부족으로 인한 부정맥이 올 수 있기에 혈액 검사를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는 영양제만 맞으면 될 거라고, 괜찮아질 거라고 계속 우겼고, 10분 넘게 다투다 발걸음을 돌렸다. 환자와 보호자는 진료실을 나가면서 "의사가 아무것도 안 해준다. 영양제를 놔달라고 해도 안 해주는 병원은 처음 본다."라며, 기다리던 환자들 보고 다 들으라는 듯이 원망을 하고 나갔다. (예전에도 위험한 영양제라는 제목으로 이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서세원 씨가 만약 내 병원에 왔으면, 의사인 내 말을 따랐을까?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영양제만 놔달라."

라고 끝까지 요청하지 않았을까? (사실 이런 경우는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서세원 씨가 내 병원에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유명인사라는 점이 의사인 나를 위축시켜, 반드시 필요한 검사를 끝까지 하자고 요청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자가 특별한 사람이어서 각별히 잘 봐주려고 할수록 오히려 예후가 좋지 않은 VIP 신드롬이다. 우리 병원에서 수액 맞다 죽었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매일 대장내시경을 하는 소화기 내과 의사도 대장암에 걸려 죽는다. 검사를 안 하면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증상만으로 '저혈당'을 진단하거나, '체했다.'라고 진단 내리고, '사탕'을 먹거나, '영양제만 맞으면 좋아지겠지.'라고 스스로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고령에, 조절되지 않은 심한 당뇨까지 있었다면 더욱 그렇다.

서세원 씨가 자신의 진단(저혈당)이나, 스스로 치료(김치찌개, 사탕, 영양제) 하지 않고 즉시 의사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영양제만 놔달라.' 대신 의사가 하자고 하는 검사를 했다면 어땠을까?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50%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유명인이었던 그의 행실과는 별도로, 한 사람의 죽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서세원죽음 #서세원사망원인 #빛나리의사 #영양제 #위험한영양제 #서세원의료사고

🧑‍💻[댓글반응] 예전에 응급실 근무때 영양제만 맞으러온 70대 할머니가 갑자기 어레스트가 와서 CPR도중 사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원인은 DKA였습니다. 존신 무력감때문에 영양제를 고집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그당시에 응급실 담당 선생님이 말리다 말리다 그럼 EKG하고 결과 봐서 영양제를 주겠다고 하고 EKG를 해본 결과 MI소견이 있어서 후속 검사를 준비 하던중 갑자기 어레스트가 온케이스 였습니다. 🧑‍⚕️서울의대 해부학 원로이신 나교수님의 따님도 전공의 때 유행하던 5% 포도당에 비타민 B,C mix iv 맞다가 쇼크사한 일이 있지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