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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당신을 살릴 의사는 없다

건강뉴스 & 소셜 커뮤니티 이슈

by 약방노비 2023. 5. 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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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의료 가성비가 좋다고 하죠. 아프면 예약 없이 3,000~4,000원에 전문의를 보는 나라, 흔치 않으니까요. 그러나 건보 흑자, 일부 의료인의 희생 덕에 양질의 의료를 누렸던 시대도 끝나 갑니다. 지방 병원은 사라지고 목숨 살리는 과엔 지원자가 없는데, 의대 정원은 18년째 3,058명입니다. 의사 위상은 높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효능감은 낮아지는 모순. 문제가 뭘까요? 붕괴 직전에 이른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의사도 환자도 살 공존의 길을 찾아봅니다.


'특별한' 대학병원 의사들의 인간미 넘치는 '평범한' 일상을 그려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주인공 5인방인 '99즈'(서울대 의대 99학번)의 전문 분야는 각각 흉부외과(김준완) 소아외과(안정원) 산부인과(양석형) 신경외과(채송화) 간담췌외과(이익준)다. 공교롭게도 모두 '내외산소흉신'(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신경외과)에 해당하는 바이탈과(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분야)다. 박대준 교수와 이시운 교수는 '현실 속 99즈'다.

그러나 의사의 감동적 헌신과 환자의 자발적 협조, 까칠했던 보호자의 각성이 이어지던 '슬의생' 드라마의 따스함과 뽀샤시함과 달리, 현실의 바이탈과는 무섭고도 위험한 '기피과의 총집합'이다. '고되다, 돈은 덜 번다, 위험하다, 자유시간 없다'는 게 바이탈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보편적 인식이다.

너도나도 의사가 되려 아우성인 의대 쏠림 현상이 극에 달했지만 정작 사람 살리는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99즈' 뒤를 이을 젊은 의료인을 찾지 못해 난리다. 일부 세부 분과는 아예 '대가 끊길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기피과 문제'는 2000년대 초부터 거론됐지만, 일반인이 체감할 정도의 '의료 공백' 사건은 최근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해 7월 병원 내 뇌혈관외과 전문의 2명이 공교롭게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던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 올해 3월 '2시간 응급실 뺑뺑이' 끝에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진 대구 청소년 사건,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단체의 폐과 선언 등이다.

젊은 의사는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재영'(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QOL'(삶의 질·워라밸을 뜻하는 의사 집단 내 통용어)이 보장되거나 수입이 많은 과로 몰리고, 의사들조차 "참의사 찾기 힘든 시대"라고 자조하는 2023년. 바이탈 의사는 "비합리적 선택을 한 바보"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 받으며 △고강도 노동 △상대적으로 낮은 수입 △의료소송 등 책임의 위협을 견디고 있다.

왜 이들은 '미련하게' 바이탈과에 남았을까. 계속해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피부·미용 유혹을 이기고... 내가 '바이탈 의사'로 사는 이유

[의사 캐슬 '3058': ①슬의생 99즈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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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도 멱살잡히고 돈도 안되는거 소송당해 보상은 수억씩 물어내야 철 드실거 같네요. 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주의 의료가 이런거구나...  가장 비싸야할 의료기술이 돈도 안되는 이유는 저 서비스 가격을 국가에서 정해놓은거...

"현실의 바이탈과는 무섭고도 위험한 '기피과의 총집합'이다. '고되다, 돈은 덜 번다, 위험하다, 자유시간 없다'는 게 바이탈과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보편적 인식이다." '위험하다'와 '시간' 만 해결해주면 수입이 적어도 의사들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습니다. 주40시간을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에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 들어가고 수술하다 환자 죽으면 소송도 종종 걸리는 바이탈과에 지원자가 줄어드는건 너무나 당연한거죠. 의대 늘린다고 절대로 해결 안됩니다. 해결책이 너무 뻔한데 왜 안바꾸는걸까요?

기자가 공부해서 해. 타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고 부정적으로 할 생각은 하지말고. 대단하신분들이지만 피부미용 라이센스 가진분들이 미용일해서 필요한 분들 만족시켜주는게 사회악도 아닌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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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확대하면 해결되지 않느냐 -> 이미 똑같은 목적으로 만든 의전원이란 시스템이 완벽하게 실패하고 이젠 몇군데 안남고 거의 다 사라짐. 비슷한 다른 사례로 간호사가 부족해지니 전국 대학에서 간호사를 양성한다고 간호학과를 설치했지만 현실은 3분의 1 가까이가 장롱면허에 현장에선 여전히 간호사가 부족하단 말이 나옴. 의사숫자를 늘릴게 아니라 저런 비인기과에 지원할수 있게끔 유도하는 메리트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냥 일단 숫자 늘리면 경쟁 밀린 애들은 저기 가겠지 하는 식의 해결책은 미봉책으로도 못써먹음. 거기다가 경쟁 밀려서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비인기과 간 애들이 퍽이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겠다.

국가가 면허제를 통해 시장진입을 제한하여 의사의 삶을 보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의술이 사회의 보건안전을 지키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증대하길 원하는 공익 때문이다. 로스쿨로 법률시장에 새로운 변호사들이 많이 쏟아지니, 법률 서비스의 단가와 접근성이 향상되어 시민에게 좋아진 사례가 있다. 지금도 의대정원 증가에 반대하는 이유, 간호사의 1차진료도 반대하는 이유, 의료대학원의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를 의사들에게 물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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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에게 묻겠다. 도대체...의사에게 주어진 특권은 뭔지??? 의사면허딴지 15년정도 되가는데...난 나라에서 해준 특권이 뭔지 모르겠는데... 혹시... 민식이법에만 걸려도 면허취소되고 실직자로 특급직행하는 권리...를 말하는건지??

정작 그렇게 특권층이라고 저새끼들 잡아족쳐야된다고 외치는 양반들은 그 특권층에 가기위해 대학 6년, 인턴 레지던트 몇년씩 갈아넣은 노력과 시간에 대해서는 입 꾹닫고 모른척하는게 코미디지 새파란 청춘부터 한분야에 근 12~13년을 갈아넣는데 특권층 되는게 뭐가 잘못됨?

한 20년째 같은 기사가 늘 철마다 나오는데 결론도 없고 내년이면 또 반복. 이런 ‘기시감’드는 기사 내시고 기획 잘 썼다고 하실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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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는 의사는 개인이 개원을 하지 못하게하고 의료는 전부 국가가 맡아서하는 것으로 고치면 된다. 국민의 의료수요를 국가가 담당한다는 말이다. 그게 말이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왜 안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고싶다. 국방은 누가 맡는가? 전문직인 직업군인들과 징집된 병사들이 맡고 있다. 의료도 전문직인 의사와 간호사에게 공무원신분으로 맡기면 된다. 입원환자가 병원에서 왜 간병인을 써야하는지 묻는다. 입원 환자가 간병인을 개인돈으로 지불하고 쓰게하는 것보다 그 돈을 병원에서 징수해서 간호사 숫자를 늘리는데 사용하면 될 일아닌가?

결국은 돈임... 진료 수가 올려서 의료인들 페이 올려주는건 좋은데 보험료 인상에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려나 진료 수가를 올린다고 의료 서비스 질이 많이 향상 되는것도 아니고 결국은 의사들만 또 배를 불리게 해준다게 문제임... 간호법 통과가 과연 의료 서비스의 질에서 어떤 점이 향상 되는지? 그리고 의사협회 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협회도 반대 하는 이유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듯 코로나 이전에도 간호사들 장롱면허는 많았고 간호등급제 도입을 해서 적절하게 간호 인력을 재배치 할려고 했으나 반대가 심해서 제도화 못함




'응급실 뺑뺑이' 중 숨진 학생, 병원들 상태도 안 보고 거부

복지부·소방청·대구시 합동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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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존재감은
중증외상 응급센터
바이탈 닥터 덕분일텐데요...

미용실 원장같은 시술이라면
구태여 의사면허가 필요할런지?



메스 들고 정맥 도려낸 '김 선생'…정체는 간호사였다

의사 빈자리 채우는 PA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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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이어 약사들도 소아과 처방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필수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소아 외래 처방 및 조제와 관련한 지원 대책이 지지부진한 탓이 크다. 진료 보기도 어려운데 약까지 구하기 까다로운, 소아과 의료 접근성이 바닥으로 떨어진 셈이다. 피해는 결국 육아를 담당하는 부모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가루 만들고 시럽 따르고…" 약사들도 소아과는 '절레절레'

업무량 많지만 수가 낮아 약사들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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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학과에 대한 특전이 필요할듯...점점 소아과나 뇌나 심장같은 중요 장기를 다루는 학과 지원이 눈에 띄게 줄어드네요

과쏠림, 몰빵, 편향성, 비대칭 정책ㆍ행정의 저주, or 저출산의 부작용, 연쇄적 도미노 현상

돈 더 받는다 그러면 애를 안 낳는다는 둥 애 약 값을 왜 더 받냐는 둥 그러니까 무작정 더 받을 수도 없는거지ㅠ 그냥 다 알약정제해서 가루약 필요하면 집에서 부모가 직접 빻아먹이면 안 되나.. 어릴 때 가루약 가능한 알약 못 먹으면 엄마 아빠 할머니가 다 빻아줬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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