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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간호사 출신이 운영하는 노인건강관리센터?

백세시대 웰리스 라이프스타일

by 약방노비 2023. 5. 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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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앓고 있는 질병이 많아 운동을 하기 두럽다. 나는 일상이 우울하고 행복하지 않다. 나는 관절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하다. 나는 파킨슨병 환자라 미래가 두럽다. 나는 복용중인 약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


의사가 관리가능한 부분으로만 건강에 대한 모든 수요가 충족되지는 않는다 [페이스북 펌글]


고모님이 몇년전에 파킨슨 진단을 받고 신경과를 다니셨는데 사촌언니가 따로 더 알아보더니 PT같은 수기치료 하는 곳을 찾아내선 주2,3회정도로 마사지를 받으실수 있도록 했다. 파킨슨으로 떨림증상이나 강직증상이 많이 오는데 마사지같은걸 받으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을 한건지..

사실 파킨슨은 진행성 질환이라 결국 꾸준히 삶의 질이 떨어져갈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강직이나 진전문제를 어떻게 조절할지, 동결보행은 어떤식으로 컨트롤해야 하는지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채로 삶을 유지해나간다면 환자에겐 더 좋을것이다. 근데 이런 부분관리를 대체 누가 해줘야 할까.

관련된 진료과를 찾자면 아마 재활의학과정도가 될텐데, 한국에서  재활치료는 뇌혈관질환이나 척추질환 재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실제로 파킨슨으로 와상상태까지 아닌 환자가 과연 외래진료라도 받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사촌언니가 고모님 파킨슨 관리를 하는걸 보면서 노년기의 건강관리에는 틈새시장이 생길 여지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어차피 한국은 의료비용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다보니 그외 나머지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 돈을 쓸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을까하고.

그리고 며칠전 신경과 간호사출신으로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타임라인에서 봤었다.

의료기관이 아니니깐 건강보험을 적용받을일도 없고 (검색해서 업체 확인도 해봤지만) 그냥 필라테스 개인강습하는 곳처럼 운영될수도 있는데, 운영주체가 전직 간호사 이기 때문에  훨씬 더 수요를 끌어낼 요인이 되는 것이다. (간호사가 하기 때문에 왠지 의료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주는건 마케팅 수단일뿐.)

이런 곳에서라면 어느정도의 질병상태에서 몸상태가 안좋다면 PT하듯이 1대1로 운동하고 고객나이에 맞춰 우울증에 대한 가벼운 상담도 해주고 약 많이 먹는것에 대해서도 조언해주고.. 게다가 간호사면허가 있다고 하니 여러모로 신뢰도 가겠지.

우리사촌언니가 알았으면 고모님 건강관리를 위해 딱 이런곳을 이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면허로 진료를 하는 것은 건강을 바라보는 면에서는 일종의 족쇄가 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보험커버 가능한 것 임의비급여되는 것 등등 본인이 할수 있는 운신의 폭에 선을 긋게 된다.

하지만 의사가 관리가능한 부분으로만 건강에 대한 모든 수요가 충족되지는 않는다. 보험으로 커버되는 의료라는 건 정말 최소한의 부분일 뿐이고, 그외에도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낮은 의료수가에서 그런 광범위하고 확장성 있는 건강관리를 해낼수가 없으니깐 결국 이런 건강관리센터 운운하는 곳들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간호법개정을 해서 간호사 단독개원이 실제 진행된다면 건보재정의 누수가 발생할수 있겠지만, 이런 의료외적인 건강관리시장은 보험재정이랑은 별로 관계가 없지 않나 ... 의사들이 면허안에 갇혀서 넓게 보지못하는 부분을 다른 직군들이 오히려 잘 파악하고 영역을 확장한다고 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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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하면 되지만  그후의 간병이나  요양의 비용이 엄청나서  치료받다 죽는게 아니라 간병을  받지 못해 죽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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