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를 업고, 먹이고, 기른 엄마에게 기저귀를 해주는 일 [한겨레S]

혜민서 허준 대장금 [병부일지]

by 약방노비 2023. 3. 4. 18:52

본문



<소소의 간병일기>
갑작스레 ‘엄마 돌봄’을 하게 된 케이(K)-장녀가 고령화사회에서 청년이 겪는 부모 돌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암 진단을 받기 1년 전, 나는 유산했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은 으슬으슬하고, 구토감이 밀려왔는데 알고 보니 ‘입덧’이었다. 계획에 없던 임신인 탓에 기쁨보다는 당황스러움이 57배쯤 더 컸지만, 유산기가 있다는 산부인과 의사의 말에 2주 동안 누워만 있었을 정도로 나는 내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했었다.

8주 만에 유산되지 않았더라면, 아기는 엄마가 암 진단을 받기 5개월 전쯤 태어났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아찔했다. 5개월밖에 안 된 아기를 데리고, 병든 엄마를 돌보는 것은 정말로 ‘미션 임파서블’이니까. 유산해서 엄마를 돌볼 수 있게 됐으니, 이런 걸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하나. 엄마가 암에 걸린 게 복도 아니니, ‘새옹지마’라고 해야 하나. 전화위복이든 새옹지마든 육아에 지친 여동생들 대신 나라도 자식이 없는 건 참 다행이었다.

돌봄 앞에 초라해진 의지

처음 엄마의 기저귀를 갈던 순간 느낀 생경함을 잊을 수 없다. 통원치료를 시작한 뒤 엄마는 밤엔 기저귀를 찼다. 잠이 덜 깬 채로 화장실에 가다 넘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 긴 밤을 버틴 ‘속 기저귀’와 ‘겉 기저귀’를 엄마에게서 벗겨내면 묵직함이 따라왔다. 손에 든 젖은 기저귀의 무게는 앞으로 내가 겪어야 할 삶의 무게처럼 느껴졌다. 어쩌면 나는 엄마의 상황을 피하고 싶은 건 아니었을까. 나는 기저귀를 적신 소변이 내 손에 묻지 않게 하려고 열 손가락을 활짝 폈다. 14개월짜리 조카의 기저귀와 68살 엄마의 기저귀는 여러모로 달랐다.

사실, 소변이 묻은 기저귀를 보는 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건 엄마에게 기저귀를 채우는 일이었다. 다 큰 성인, 그것도 나를 업고, 먹이고, 기른 엄마에게 기저귀를 채우는 일은 뭐랄까, 그동안 내가 쌓아온 세계가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엄마는 자식 10명을 기를 수 있지만, 자식 10명은 아픈 엄마 한명을 돌보지 못한다’는 말의 뜻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도 같았다. 퇴근 뒤 동생 집으로 가서 엄마를 씻기고, 엄마 밥을 차리고, 엄마의 체온과 혈압을 재고, 기저귀를 채우는 삶의 사이클이 2주도 채 되지 않았는데 조금씩 버거웠으니까. ‘긴병에 효자 없다지만 효자 한번 돼보겠다’고 자신하던 마음이 2주 만에 쪼그라드는 현실을 마주하며, 돌봄 앞에 의지라는 건 참 비루하다 싶었다. 초등학교 2학년쯤 아픈 나를 업고 병원까지 내달리던 엄마의 등이 자꾸 생각났다.

[한겨레S] 소소의 간병일기 전문보기

나를 업고, 먹이고, 기른 엄마에게 기저귀를 해주는 일

[한겨레S] 소소의 간병일기항암 4일 만의 응급실행

www.hani.co.kr




🤖 Caregiver Challenges Addressed

케어 기반의 일은 보상적인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케어 기관인 사람들에게는 신체적, 정신적인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원 찾기: 케어 기관인 사람들은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가족 구성원, 친구, 지원 그룹 또는 의료 전문가로부터 지원을 받으세요. 이들은 감정적인 지지를 제공하거나, 일부 작업을 도와주거나,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습니다.

2. 휴식을 취하세요: 케어 기관인은 휴식을 취하고 자신을 돌봐줄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것은 독서, 운동 또는 취미를 즐기는 것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3. 스스로를 돌봅니다: 케어 기관인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돌보도록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케어 기관인이 필요하다면 정신 건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고려해보세요.

4. 휴식 케어를 이용하세요: 휴식 케어는 장애 또는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일시적으로 제공되는 케어로, 케어 기관인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친구 또는 전문 케어 기관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5. 대처 전략을 배우세요: 케어 기관인은 스트레스와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배워야 합니다. 깊은 숨을 들이쉬는 운동, 명상 또는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과 같은 전략은 케어 기관인이 감정을 관리하고 스트레스 수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세요: 간병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치료나 상담과 같은 전문적인 지원은 간병인이 정신 건강을 관리하고 간병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간병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돌볼 수 있도록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도움을 구하고, 휴식을 취하고, 자기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임시 간호를 이용하고, 대처 전략을 배우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은 모두 간병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 간병할 사람 없어 요양병원 선택하는 사람들

환자 시중에 지치다... 집에서 '간병' 가능할까? - 코메디닷컴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모신 A씨(남·54세)가 면회 때마다 되뇌는 말이다. “우리 손주들은 왜 안오냐”는 어머니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코로나19 광풍이 불어닥친 지난 2년 간 요양병

kormedi.com





간병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으로 간병 대상을 살인하는 ‘간병 살인’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간병 자살’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간병 고통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범죄는 올 들어서만 3주에 한 번꼴로 발생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 사회를 맞은 일본은 2016년까지 최근 4년간 간병 살인과 자살 비극으로 숨진 사람이 18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노노간병 인구는 더 증가할 전망입니다.

노인 돌보는 노인…'노노간병'을 아시나요?

‘긴 병에 효자 없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노인 간병의 고통과 부담이 그만큼 어렵다는 건데요. 의학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요즘 노년의 배우자나 노인이 된 자녀가 노인 환자를 돌보는,

news.sbs.co.kr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